개요
설계도서는 부지 및 지반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공사계획을 수립할 경우에는 설계도서뿐만 아니라 공사현장 부지와 주변상황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우선, 부지 경계선을 확인하고 부지의 면적, 치수, 형상, 고저 차, 방위 등을 실측한 다. 지상의 장애물, 매설물, 기존 건축물과 수목 등에 대하여 조사하고, 공사현장 주 변을 안전하게 보전하는 방법을 마련하고 외부 비계나 가설건축물에 필요한 공간과 면 적을 검토한다. 공사기계, 자재 등의 반·출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주변 도로상황과 교통 사정을 조사해야 한다. 부지에 접한 도로는 부지와의 고저 차를 확인하고, 지하에 매설된 급· 배수관, 가스관 등은 해당 시설 (utility) 운영관리 담당자와 협력해서 철저하게 조사해 야 한다. 가공(架空) 선이 있을 경우에는 그것을 안전하게 보전한 채 공사를 실시할 것인지, 해체·이전한 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인접한 건축물은 준공연도, 구조, 규모, 기초상태, 부지경계선으로부터 거리 등을 조 사하고, 기울기와 균열 상태 등을 측정하여 사진 등으로 남겨두고, 건축물 각 부위의 노후도 상태를 진단·평가한 자료를 작성해 둔다. 연약지반인 경우에는 인접 건축물에 대한 기초의 보강(underpinning)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측량
측량은 설계도서에 나타난 건축물의 위치 및 건축물 각 부위의 높이와 깊이 등을 공사하기 전이나 공사 진행과정에서 확인하여, 정확한 공사가 이루어지게 하고, 완공된 건 축물이 설계도서에 따라 제대로 시공되었는지 확인하는 준공검사 측량까지를 포함한다.
●측량의 역사
측량은 B.C 3,000년경 시작되었다. 나일강 하류의 이집트에서 해마다 일어나는 대홍수로 말미암아 경작지의 경계선이 불분명하게 되자 이집트 사람들은 이 농토의 경계를 알기 위하여 간단한 거리측량을 하였다고 한다. 거대한 피라미드의 4 변이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나타내고 경사면과 밑면이 이루는 각이 모두 일정한 것은 놀랄만한 측량 결과라 할 수 있다. 근대적 측량은 1590년경에 프래토리우스(John Praetorius)가 평판측량기를 발명하면서 시작되었고, 네덜란드의 스넬리우스(Snellius)가 교회의 탑을 이용하여 1615 년에 삼각측량법을 고안하였다. 1631년에는 프랑스의 피에르 베르니에(Pierr Vernier)가 버니어(vernier)를 고안하여 각도측량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으며, 트 랜싯과 같은 각도 측정기는 1752년에 제작되었다. 19세기 중엽에 프랑스의 로세 다(Laussedate)에 의해 사진측량이 시작되고, 20세기에 들어와서 각종 정밀한 측량기가 발명되었다. 최근에는 각도 0.1"까지 측량이 가능하게 되었고, 거리 측정 에는 수 km를 단 몇 초 사이에 측정할 수 있는 전파· 광파 측량기뿐만 아니라 대륙봉의 해저 지형은 물론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지구의 형상이나 대륙 간의 위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등 각종 장비가 등장하였다. 우리나라 측량의 역사는 1834년 작성된 청구도(靑邱圖)와 1861년 김정호 선생이 약 27년간에 걸쳐 전국 8도 각 지방을 순회하면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만 들면서 시작되었다. 광복 후 일제의 지도제작 성과를 미 군정청에서 인수하여 관 리하다가 1962년 국토지리정보원(국립건설연구소)이 신설되면서 국토의 종합개발 계획과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힘입어 항공사진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 또한 1981년부터 1985년 사이에 천문측량으로 우리나라 경·위도 원점을 설치하였으며 인공위성에 의한 GPS 측량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반의 조사
지반조사는 건축물의 기초 및 토공사의 설계·시공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대지 내의 토층·토질·지하수위 · 지내력·장애물 상황 등을 조사한다.
지반조사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예비조사
인근 기존구조물의 공사자료, 현장답사, 주민의견 청취 등을 통하여 지반의 상태를 추정하고 구조물의 설계, 시공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사항을 파악한다.
(2) 본조사
예비조사를 근거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사방법 선정 및 자료 수집을 한다.
(3) 추가조사
지내력이 부족하고 기초형식 등을 결정하기 어려울 때 본조사 결과의 보완, 보강을 목적으로 실시한다.
지반조사의 방법
(1) 지하탐사법
지하탐사법은 얕은 지층의 토질, 지하수위 등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짚어보기, 터파보기, 물리적 탐사법이 있다.
(2) 보링(boring)
보링이란 지반을 강관으로 천공하는 것을 말하며, 보링 후 토사를 채취하여 여러 가지 시험을 시행한다.) 보링에 의해 지반의 토질 분포. 흙의 층상과 구성, 기초나 파일 지지층 심도(深度) 등을 알 수 있으며, 표준관입시험·베인 테스트(vane test) 등과 같은 지반조사 방법과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링의 간격과 깊이는 지층상태, 구조물의 형태와 기능에 따라 아래 사항을 참고하 여 결정하며, 조사 위치는 주변의 지반상태를 대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조사 과정에서 지반조건 변화에 따라 조사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넓은 지역에 걸친 구조물의 경우 조사 지점을 격자 형태로 배치한다.
●성토(흙 쌓기)나 절토(땅 깎기)의 범위 및 높이(깊이)를 파악한다.
●연약지반의 경우 견고한 지반까지 조사한다.
●매립지의 경우 침하에 영향을 미치는 압축성 지반까지 조사한다.
●얕은 기초의 경우 기초 폭의 1~3배 깊이까지 조사한다.
●깊은 기초의 경우 말뚝 선단에서 말뚝 직경의 5배 깊이까지 조사한다.
●구조물 하중의 영향 범위 안에 기반암이 있을 경우에는 기반암으로부터 2m 깊이 까지 조사한다.
●부지 내에서 3개소 이상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사운딩(sounding)
로드(rod)의 선단에 부착한 저항체를 땅속에 삽입하여 관입·회전·인발 등에 대한 저항으로부터 토층의 성상을 탐사하는 시험이다. 사운딩은 보링과 병용하면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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